유 덕화,매기 큐,홍 금보 / 이 인항 나의 점수 : ★★★ 수많은 장수들의 불꽃튀는 무예대결부터 제갈량, 사마의에 이르는 지략대결까지. '삼국지' 책을 읽은 것만 수십번일 정도로, 나에게 있어서 '삼국지'라는 소재는 언제나 제일의 화제였다. 그 중에 있어서도, 삼국지의 조자룡(조운) 장군은 나에게 있어 꿈만 같은 영웅이었다. 혈혈 단신으로 장판파를 누비던 그 용맹함과, 기타 지략가들 못지않은 뛰어난 통찰력을 지닌, 70세 노인이 되어서도 적장을 베어버리는 바로 그런 장수. 내가 학창시절 삼국지 게임을 하면서 절대 빼놓지 않고 플레이 했던 장수였다.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 나는 삼국지를 소재로 만든 영화를 보지 못했기에, 상당한 기대를 안고 입장했다. 이 영화는 예전 TV에서나 하던 삼국지에 비해서, 세련되고 화려한 액션씬을 선보이며 나를 설레게 만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나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어갔다. 삼국지 내용과는 다른 전개와 생각보다 적은 무용씬, 그리고 그의 허망한 죽음까지.. 아니, 적어도 조자룡의 관한 영화라면, 적어도 아두를 갑판에 끼고 장판파를 누비며, 하후은을 베고 청공검을 빼앗고, 아두를 구해 돌아왔을 때, 유비가 아두를 팽개치면서 큰 장수를 잃을 뻔했다고 하면서, 그 때 조운은 감동받아 충성을 맹새한다는.. 뭐 이런 삼국지 내에서도 유명한 장면들을 자세히 보여줬으면 했는데... 이 영화는 '불패명장' 조운의 일대기라기 보다는, 노후의 마지막 전투에 올인하고 있었기에, 그를 보러 영화관에 온 나로써는 더욱 아쉬움이 컸다. 이 영화는 그에 대한 이야기이나, 그를 위한 영화는 아닌 듯했다. 조영과의 대결모드를 통해, 그의 영웅미와 인간미를 더욱 부각시키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극 중 홍금보의 역할이 네임밸류와는 맞지 않게 미진해서, 재미가 반감되었던 것도 사실.. 어찌되었든, 역시 삼국지는 소재거리가 참 많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영화로 만들기에 참 쉽지만은 않은 소재라는 걸 다시한번 느낀다. 여러모로 아쉬운 영화다. 하지만, '삼국지'를 소재로 한 영화가 나왔다는 것으로도 난 만족한다. 다음 번엔 더 나은 영화가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