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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려고 누웠다가, 도저히 잠이 안와서 다시 컴퓨터를 켰다.
최근, 부쩍 고민이 많아졌다. 새로 알게 된 동생들 앞에서 자꾸 이런 고민 하게 되서 미안하게 됐다.. 딱히 이런 걸 하소연 할 데가 없어서...^^; 나는 지금껏 무슨 꿈을 안고 지금까지 달려왔는지 모르겠다. 지금 가고 있는 이 길이, 정녕 내가 원했던 길인지도 확신이 서지 않는다. 혹자는 말한다. 자기 적성과 꿈을 찾아서 가는 사람들이 몇명이나 있냐고. 그 말도 틀린 말은 아닌데, 앞날을 생각하면 암울하기만 하다. 나의 꿈이 뭐였었지? 난 무엇을 하고 싶었던 걸까? 초등학교 시절, 나의 장래희망은 상당히 화려했다. 우주비행사부터 시작하여 대통령까지.. 비단 나뿐만은 아니었겠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나는 그 거창했던 꿈들을 모두 잃어버렸다. 지금은? 단지 그냥, 좋은 영어점수를 받아 좋은 회사에 취직하는 것?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지금 내 상황에 비추어볼 때, 이름만 말해도 아는 그런 기업에 당당하게 취업해서 어깨펴고 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점점 그 시간이 다가오면서, 내가 원하는 삶이 지극히 평범한 월급쟁이의 삶이 아니라는걸 깨달았을 때, 내가 믿고 있었던 것들이, 내가 '이 길이다.' 하고 달려왔던 이 길에 대한 믿음이 하나둘씩 무너져가고 있는 지금..느낌이란..참.. 그렇다고 내가 진정 원하는 게 뭔지 알고 있는 것도 아니니, 환장할 노릇이다. 마치 죽지못해 사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등댓불을 잃어버린 고깃배처럼, 내가 가야할 목표를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랄까? 더욱이 목표를 잃어버렸다는 사실보다 지금 더 나를 괴롭히는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고, 생각을 정리하고 준비할 시간이 없다는 사실. 곧 있음 졸업에, 아버지가 회사 그만 다니시기 전에 얼른 취업해야된다는 압박감까지... 대학 입학이래, 군휴학을 제외하고 단 한번도 휴학 한번없이 쉬지 않고 달려왔다. 어떤 길이 맞는 길인지 깊게 생각도 안한 채, 이길이 뚫리면 이 길로, 저길이 뚫리면 저길로.. 음식도 급하게 먹으면 체하기 마련인데, 뭐가 그리 급해서 뒤도 한번 안돌아보고 지금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공부도 공부지만, 당분간은 무엇을 위해서, 무엇을 하면서 살고 싶은지, 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다. 집에 내려가면서 잠시 바람이나 좀 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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